한화이글스가 33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청사관리팀 직원들이 팀워크 증진과 화합을 위해 대전 나들이에 나섰다.
신입사원과 선배가 함께한 이번 일정은
야구장 관람과 자연 속 산책으로 더욱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글 편집실 사진 조인기
(왼쪽부터 차례로) 청사관리팀 김민석 주임, 김광철 선임, 배현우 주임
한화이글스가 2025년 한국 프로야구 리그 1위(6월 20일 기준)를 달리고 있다.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의 선두 질주다. 한화이글스는 한때는 ‘만년 하위권 팀’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오랜 시간 묵묵히 응원해준 팬들의 성원 덕분에 올해 기적 같은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팀의 상승세만큼이나 뜨거운 것이 있다면, 바로 직관 열기다. 대전 홈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연일 매진 행진이다. 그만큼 경기장을 직접 찾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열기 속에, 청사관리팀 배현우 주임이 뜻깊은 계획을 세웠다. 가족 혜택으로 어렵게 확보한 티켓을 들고, 김광철 선임, 입사 동기인 김민석 주임과 함께 대전 여행을 기획했다.
배현우 주임과 김민석 주임은 입사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입사원이다. 공무직으로 채용돼 현재 새로운 업무에 적응 중이며, 사회생활도 한창 배워가고 있다.
배 주임은 야구광이다. 주말이면 꾸준히 사회인 야구 동호회에 참여하고, 직접 야구를 뛰는 활동적인 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가 최근 새로 리모델링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아직 한 번도
방문하지 못한 터라 이번 기회가 더욱 설레었다. 게다가 공사가 위치한 충북권은 한화이글스 팬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우리 직원들 중에도 한화이글스 팬이 꽤 있을 거예요. 다 같이 한 번쯤은 야구장에서 직관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무엇보다도 배 주임이 한화이글스를 특별히 응원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사촌동생이 한화이글스 선수로 뛰고 있기 때문.
“가족이 프로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는 건 또 다른 감동이죠.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또 공사 직원으로서, 이 열기를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본격적인 경기 관람에 앞서 이들은 대전의 또 다른 명소, 한밭수목원을 찾았다.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저녁 시간에 예정되어 있어, 우리는 대전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기기 위해 한밭수목원을 찾았다. 한밭수목원은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심형 수목원답게, 도시
한가운데서도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쉼터였다.
처음엔 “남자 셋이 꽃구경이라니 좀 웃기지 않나?” 싶었지만, 막상 나란히 걸어보니 오히려 동심으로 돌아간 듯 유쾌한 표정이 저절로 지어졌다. 억지로라도 자연과 함께 걷다 보니,
평소 쌓인 스트레스가 조금씩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수목원 동원과 서원을 가로지르는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는 ‘대전’이라는 대형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어 기념사진도 함께 남겼다. 근처에 설치된 핀스크린 아트에선 아이처럼 서로 손바닥,
얼굴을 눌러가며 모양을 만들기도 했다. 보기보다 꽤 몰입되는 놀이였다.
우리는 6월의 주인공, 장미원으로 향했다. 수십 가지의 장미 품종이 피어 있어 꽃향기에 취할 정도였고, 특히 머리 위를 덮은 장미터널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남자와 꽃은 어색하다”는 편견은 그 자리에서 날아갔다. 장미 향기를 맡고, 터널 아래 멋진 포즈로 사진도 남기며 모두가 자신도 모르게 즐기고 있었다.
장미원을 지나 도착한 수생식물원은 연못과 정자,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까지,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산책의 마지막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연못 가운데 뿜어져 나오는 분수는 초여름의 열기를 식혀주기에 충분했고, 마치 자연 속에서 잠시나마 ‘명상’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렇게 푸른 공기 속에서 대전의 피톤치드를 한껏 들이마신 후, 어느덧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본격적으로 한화이글스를 응원하기 위해 야구장으로 향했다.
경기 시작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지만,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이미 인산인해였다.
2025년, 한화이글스가 보기 드물게 상위권을 달리면서
그 인기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모두 주황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손에는 응원봉 하나씩을 들고 있었다.
각자 야구장을 찾았지만 모두가 하나의 팀을 응원하는 만큼 가족처럼 친근한 분위기였다.
배현우 주임은 관중석 이곳저곳에서 아는 얼굴을 마주치며 인사를 건넸다. 김광철 선임, 김민석 주임과 함께 한화이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인 응원 준비를 마쳤다.
6월 11일은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주중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특히 김광철 선임과 김민석 주임은 인생 첫 야구장 방문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직원간 첫
나들이라 어색할 법도 했지만, 야구라는 공통 관심사가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었다.
김민석 주임은 “한화이글스의 열기를 현장에서 직장 동료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소방 담당 업무 직원으로서 안전한 공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철 선임은 “후배들과 여행이 이렇게 즐거울 줄 몰랐고 앞으로 직원들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자리를 자주 만들어보겠다”고 전했다.
뜨거운 응원 속에서 동료들과 함께한 시간은 협업과 팀워크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고, 한화이글스가 그날 경기에서 멋지게 승리했듯, 이들 세 사람의 회사 생활에도 ‘완승’의 순간이 가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