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이하 공사)는 감사원이 주관한 ‘2025년 자체감사활동 평가’에서 준정부기관 45개 기관 중 단독 1위, 2년 연속 A등급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 묵묵히
내부를 살피고 개선을 이끌어 온 노력들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감사원 자체감사활동심사 평가는 △기관의 자체감사기구 지원, △감사기구 구성과 수준, △감사활동 성과 세 가지를 기준을 바탕으로 매년 전국 공공기관의 감사기구를 평가하는 제도다. 이번
2025년 평가에서 공사 감사실은 자체감사기구 지원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고, 감사기구 구성과 수준, 감사활동 성과에서는 각각 1위를 기록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특히 감사 관련 사규 개정·폐지 권한을 감사기구로 이관해 독립성을 강화한 점, Chat-GPT를 통한 디지털 감사로 전문성을 높인 점, 그리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루어진 주요
사업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는 등 품질 높은 감사 활동이 이번 평가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성과는 감사실만의 노력이 아니라, 전 부서의 협조와 신뢰 속에서 가능했다. 불필요한 지적에 그치지 않고 함께 해결책을 찾고 예방하는 ‘컨설팅 감사’,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와
지속적인 내부 교육,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전 임직원의 노력이 한데 모인 결과라 할 수 있다. 감사실 김성진 전략감사팀장은 “감사는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는 과정”이라며
“이번 감사원 평가 준정부기관 1위 달성은 앞으로 더 신뢰받는 조직이 되기 위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감사는 조직을 지키는 안전벨트이자, 더 나은 내일을 여는
나침반”이라며 “앞으로도 감사실은 ‘신뢰받는 감사, 함께하는 감사’를 실천하며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임찬기 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
감사원에서는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등 2024년 기준 235개 기관을 대상으로 자체감사활동을 평가합니다. 이 중에서 준정부기관은 45개 기관이며, △내부통제수준
△감사기구의 구성과 인력 △자체감사활동 성과 등을 기준으로 A부터 D등급까지 4등급으로 평가를 합니다.
2022년 3월 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로 취임한 이후, 2023년에는 B등급, 2024년과 2025년에는 연이어 A등급을 받았습니다. 특히 2025년에는 45개 준정부기관 중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솔직히 2025년도 A등급은 어느 정도까지 예상은 했지만,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감사실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공사 내 여러 부서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체감사활동 최우수기관 선정을 이루어낸 가장 큰 핵심요인은 무엇보다 ‘지속적인 감사역량 향상’과 ‘빈틈없는 내부통제 체계 구축’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역량 향상을 위해서는 감사인 개개인의 노력과 함께 효과적인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에 상임감사인 저부터 행정사, 기능사, 회계관리 등 자격취득에 앞서며 동기부여에
집중했고, 직원들 또한 이에 적극 동참해 감사인 1인당 역대 최고인 인당 6.94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아울러 빈틈없는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위해 경영진과 협력해 윤리경영실 등 내부통제 컨트롤타워를 설립했으며, 상임감사-기관장-노조 간 내부통제 공동협력을 통해 내부통제가 전사 경영의
몫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이번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핵심요인인 것 같습니다.
앞서 자체감사활동 1등의 가장 큰 성공요인이 ‘빈틈없는 내부통제 체계 구축’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에 대해 부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기존의 감사활동은 문제가 발생한 이후 이를
지적하고, 책임자를 징계함으로써 조직 전체에 경각심을 주는, 일벌백계(一罰百戒) 중심의 사후 관리 방식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감사의 패러다임이 사후 지적에서 사전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구축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며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이를 위해 내부통제 추진체계를 수립하고자 △내부통제 인프라 강화, △전사적 리스크 관리 강화, △내부통제 문화 조성이라는 3대 추진 전략을 설정했고, 이 전략 하에 12개 세부
추진과제를 수립, 이행해 왔습니다. 특히 저는 내부통제 인프라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흔히 말하는 내부통제 3선 중 1~2선이 실효성 있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즉, 1선인 현업 부서의 자가점검을 활성화하고, 2선인 내부통제 총괄부서인 윤리경영실에서는 핵심리스크에 대한 평가를 하여 리스크를 현행화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1선인 현업부서의 자가점검을 활성화하기 위해 약 42개의 기관 공통업무에 대한 위험관리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는데 이러한 것들이 좋은 결과를 내는 마중물이 된 것
같습니다.
직원들의 감사역량 제고를 위해 공사는 감사원 부설기관인 감사교육원 전문강사를 직접 초빙하여 맞춤 전문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이 교육은 감사실 직원과 준감사인, 그리고 감사 업무에
관심이 있는 현업 부서 직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교육에서는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내부 시각에 머무르지 않고 외부기관 관점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감사기법과 고품질의 감사보고서 작성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교육을 수강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이에 올해도 지난 6월 초에 동일하게 감사교육원에서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1박 2일간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앞으로 타
기관들도 이러한 교육을 잘 활용하면 자체감사활동 심사 수감 시에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같습니다.
우리 공사가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어 모든 임직원이 자부심을 가질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부 직원들은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도 아닌데 선배들을 통해 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 등을 토대로 감사실은 건수를 채우기 위해 없는 것도 만들어서 지적한다든지, 내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지적한다든지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외부 기관의 평가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평가에서 준정부기관 45곳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은, 우리 감사실이 단순한 건수
중심의 지적이나 보여주기식 감사가 아닌, 실질적이고 건전한 조직문화 형성에 기여해왔음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 생각하고,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공사의 비전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 책임기관’ 입니다. 이러한 기관의 비전에 맞춰 우리 공사의 감사활동 역시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생활
속 가스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안전관리기관이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그 존재 이유 자체가 무의미해집니다.
이러한 사명감 아래, 저는 감사활동을 통해 가스시설 검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검사 요인을 발굴하고자 합니다.
이 같은 부실 요인들이 검사원 개인의 부적절한 업무처리에서 비롯된 문제인지, 아니면 검사업무 프로세스가 잘못 운영된 문제인지를 판단하여, 부적절한 업무처리에 대해서는 안전감찰을
통해 경각심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검사업무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의하여 개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감사활동과 내부통제 혁신 등은 기존의 아날로그 위주 감사가 아닌 생성형 AI 등을 활용한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기 내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감사인’, 내부통제 상시모니터링을 위한 ‘Audit Safe 시스템’ 구축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것이 현실입니다.
감사활동과 내부통제 혁신을 위해 디지털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판단 하에 주요 업무에 대해 디지털화를 고도화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디지털화를 통해 앞으로 현업부서는 본연의
내부통제업무에 집중하고 감사부서는 고위험 분야에 한정된 감사자원을 전략적으로 투입하여 국민 생활 속 가스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집중해 나가겠습니다.